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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서 갑자기 날아든 까마귀에 놀라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곳곳에서 도심 까마귀 공격 사례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층 건물 주변이나 공원, 아파트 단지에서는 까마귀가 머리 위를 맴돌거나 공격하는 상황도 포착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떤 대비를 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도심에 까마귀가 왜 이렇게 많아졌을까?
도시 생태 전문가 박병권 소장에 따르면, 도심은 까마귀에게 매우 좋은 서식처라고 합니다. 고층 빌딩은 높은 나무처럼 보금자리를 만들기 좋고, 공원과 쓰레기통 등은 먹이를 구하기 쉬운 환경이죠. 이로 인해 도심 내 까마귀의 개체 수는 과거보다 무려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큰부리까마귀'라는 종류인데요. 이 까마귀는 지능이 높고 집단 행동을 하며, 번식기에는 사람에게도 위협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까마귀의 산란기, 조심해야 할 시기
3월 하순부터 6월 하순까지는 큰부리까마귀의 산란기로, 알이나 새끼를 보호하려는 본능이 강해집니다. 이 시기에는 사람을 적으로 인식하고 갑작스러운 도심 까마귀 공격을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장소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 고층 빌딩 주변
- 나무가 밀집된 도심 공원
- 쓰레기 배출이 잦은 주거지역
까마귀 대처법
도심에서 까마귀를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아래의 예방법을 꼭 기억해두세요.
✅ 1. 우산이나 양산으로 머리 보호
까마귀는 주로 머리를 노리므로, 우산이나 양산을 펼쳐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 2. 막대기나 지팡이 활용
손에 긴 막대기를 들고 다니면 자신이 위협적인 존재임을 각인시켜 까마귀가 가까이 오지 않습니다.
✅ 3. 눈 마주치지 않기
까마귀는 눈 마주침을 위협으로 인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눈을 피하고 빠르게 자리를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 4. 둥지 주변 피하기
까마귀 둥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되도록 돌아가세요. 위험 지역에는 경고 문구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까마귀 신고방법
1. 120 다산콜센터 (서울시)
- 전화번호: ☎ 120 (서울 지역 한정, 휴대폰은 지역번호+120)
- 운영 시간: 24시간 연중무휴
- 내용: 까마귀의 위험 행동, 둥지 제거 요청, 피해 신고 등 상담 가능
- 방법: 전화 또는 서울시 앱을 통해 민원 접수 가능
2. 국가생물다양성정보시스템 (환경부)
- https://www.nibr.go.kr
- 내용: 야생동물의 생태 및 피해 관련 정보 검색 가능
- 단, 신고는 직접 관할 지자체로 접수 필요
3. 지자체 환경과 또는 보건소
- 관할 구청 또는 시청의 환경과, 생태과, 보건소 등에 직접 민원 접수 가능
- 예시: 서울시 강남구청 → 환경과 ☎ 02-3423-6250
- 민원내용: 공격적인 까마귀, 둥지 위치, 제거 요청 등
4. 안전신문고 앱 및 웹사이트
- https://www.safetyreport.go.kr
- 모바일 앱도 사용 가능
- 신고 방법: 사진과 위치를 포함하여 까마귀 관련 위험 요소 신고 가능
신고 시 유의사항
- 가능한 한 정확한 위치 (주소 또는 근처 건물명 포함)
- 사진 또는 영상 자료 첨부 시 처리 속도 향상
- 반복적으로 출몰하거나 공격성이 강한 개체는 빠르게 신고하는 것이 안전
까마귀와의 공존을 위해 필요한 것
도심 까마귀 공격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인간과 야생동물이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자연의 일부인 까마귀의 생태를 이해하고, 적절한 대처와 예방을 병행한다면 충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지자체와 관련 당국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시민 교육도 매우 중요합니다. 까마귀와 사람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력이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