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한국 여자 탁구의 새로운 에이스, 신유빈 선수가 2025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32년 만에 개인전 멀티 메달을 수확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 탁구, 세대교체의 중심에서 빛난 신유빈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탁구가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삐약이'라는 별명으로 사랑받는 신유빈(대한항공)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부문에서 각각 동메달을 차지하며 멀티 메달의 주인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무려 32년 전인 1993년, 현정화 전 선수(현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세대교체가 한창인 한국 탁구의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쾌거였습니다.
복식과 혼복 모두 입상, 확실한 에이스 입증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유빈은 두 종목에 출전해 모두 4강에 진출했습니다. 여자복식에서는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손발을 맞췄고, 혼합복식에서는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루었습니다.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신유빈-유한나 조는 루마니아의 베르나데트 쇠츠와 오스트리아의 소피아 폴카노바 조와 맞붙어 2대 3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세계대회에서는 4강에만 올라가도 자동으로 동메달을 획득하기 때문에 당당히 입상에 성공했습니다.
전날 열린 혼합복식에서도 임종훈과 함께 준결승까지 진출한 신유빈은, 중국의 왕추친-쑨잉샤 조에 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또 하나의 동메달을 추가하며 개인전 멀티 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1993년 예테보리 대회에서 현정화가 여자단식 금메달, 혼합복식 은메달을 거머쥔 이후 처음입니다.
세대교체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실력, 미래가 기대되는 신유빈
한국 여자 탁구는 최근 몇 년 사이 큰 변화의 흐름 속에 있습니다. 오랜 시간 대표팀을 이끌었던 전지희, 서효원 등의 은퇴로 세대교체가 가속화되며 불안감도 존재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신유빈은 자신이 충분히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특히 여자단식 16강에서 맞붙은 세계랭킹 1위 쑨잉샤(중국)를 상대로 두 게임을 따내며 접전을 펼친 장면은 전문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불과 2년 전 더반 대회에서 같은 상대에게 0-4로 완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력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파리올림픽과 여러 국제대회에서 신유빈이 보여줄 활약이 기대됩니다. 그녀의 존재는 단지 탁구계의 차세대 에이스를 넘어, 한국 스포츠계 전체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신유빈이 보여준 활약은 단순한 메달 획득을 넘어, 32년 만에 다시 피어난 한국 여자 탁구의 부활 신호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